목록리뷰/책 (13)
다붓다붓

서점에 가면 베스트셀러 매대를 흥미롭게 보는 편이다. 어떤 책을 사람들이 많이 선택했는지, 시대를 사로잡은 책은 무엇인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책 역행자 표지는 주황색과 검은색의 대비가 강렬해서 베스트셀러 중에서도 시선이 간다. 역행자는 정해진 운명을 거역하는 자라는 뜻으로 저자가 만든 용어이다. 타고난 운명을 그대로 살아가는 95퍼센트의 평범한 사람들을 순리자라고 하고, 5퍼센트의 인간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역행자는 그 능력으로 인생의 자유를 얻고 경제적 자유를 누린다. 이쯤되면 도입부분에서부터 확 이끌린다. 역행자는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역행자가 될 수 있을까. 저자 자청은 경제적 자유를 이룬 30대 사업가이자 은퇴한 유튜버이다. (공식적으로 2019년 ..

요즘엔 서점 매대를 보면 참 예쁘다 싶은 디자인의 책들이 많다. 책 표지만 구경해도 시간가는 줄 모르는데, 그중에서도 이 책의 표지는 다른 의미로 단연 눈에 띈다. 입에 머금은 주스를 주르륵 흘리는 남자의 하관 이미지로 꽉 채운 표지. 어디서 본 것 같은 익숙한 장면. 이것은 mbc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의 한 장면이다. 다음은 [지 딸도 아닌 예나를 왜 달고 가] 항목의 나무위키에서 가져온 드라마 그 장면의 대화이다. 박도준: 아니, 그나저나 선정이는 왜 도망간 거요? 그리고 지 딸도 아닌 예나를, 왜 달고(데리고) 가?! 쯧... (말 끝나자 주스를 마신다) 한윤진: 예나... 선정이 딸이에요. 박도준: (충격을 받고 주스를 흘린다.) 아니... 한동안 이 장면은 패러디를 양산했다. 그런데 이 유명..

"분노, 슬픔, 절망, 허영심, 질투, 불안, 사소한 일상의 판단이 내면의 정적을 깨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삶의 어두운 진창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이 과연 있을까? 살아 있는 모든 존재를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은? 위대함을 한껏 떨치고 잠재력을 활짝 펼치며 살아갈 방법이 있을까?" 이 책의 편집자가 쓴 서문에 있는 글이자 내가 하고 싶은 질문이기도 하다. 모든 질문들이 그렇듯이 질문을 하는 자는 문제의 배경을 심사숙고해본 이일것이다. 한동안 신체적인 고통을 동반할 정도의 불안을 겪었기에 이 책의 제목이 내가 찾는 답인 것 같아서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곤 선뜻 읽어보았다. 은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의 유작이라고 한다. 그가 평생 연구해 온 모든 이론을 아우르는 결정적인 방법론을 다룬다고 한다..

이순자. 작가보다는 평범한 중년 어르신이 떠오르는 이름이다. 이 작가님을 알게된 건 2021년 매일신문 시니어문학상 논픽션 부문에 당선된 가 sns에서 이슈가 된 후였다. (지금도 인터넷에 전문이 게제되어있다.) 취업준비생은 20대에게 익숙한 표현이라 생각해서 62세에 취업 전선에 나선 경험은 색다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취업에 간절한 어르신에게 향하는 냉혹한 사회와 현실이 뼈 속에 더 박혔었다. 더욱 마음이 아팠던건 글을 읽자마자 알게된 작가님이 당선된 후 얼마뒤 세상을 떠났다는 부고였다. 뒤늦게나마 작가로서의 발을 딛은 문턱 앞에서 날개가 꺽인 것 같아 안타까웠다. 몇 달 후에 산문집 출간 소식을 듣고 이순자라는 사람에 대해 더 알고싶었기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이순자 작가는 4대가 함께 사는 종갓..

리얼리티 트랜서핑 시리즈 중 마지막 권입니다. 트랜서핑을 알게되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조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마법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으로요. 단지 스스로를 믿고 실천하기만 하면 됩니다. 저도 이번에 다시 이 책을 읽어보면서 모호했던 부분이 정리되고 저자가 어떤 것을 중요하게 말하는지 보다 명확하게 알겠더라고요. 용어나 개념이 새로운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다소 과학적으로 기술되어 있어서 와닿지 않지만, 내용은 그다지 이해하기 어려운 차원은 아닙니다. 지은이 바딤 젤란드는 소련의 양자물리학자였고,이후에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다중우주 이론을 기반으로 현실변환 기법을 설명한 시리즈가 13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러시아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습니다. 1. 에너지 높이기. 트랜서..

트랜서핑은 현실을 제어하는 하나의 기법입니다. 여기서 목표란 도달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거의 스스로 실현되는 무엇입니다. 트랜서핑의 개념을 알고 있다면 인생에서 치트키를 가지고 있는것과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원하는 현실을 살고자 한다면 실천이 중요하기 때문에 방법을 알기만 해서는 목표가 실현되기는 어렵습니다. 책을 여러번 읽고 자주 상기시키는 것이 깨어있기 위한 첫 단계일거라 생각합니다. 트랜서핑 시리즈는 총 아홉권이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국내에 번역된 책은 세권인데, 시작 단계는 이 세권으로 충분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1권에서는 트랜서핑의 이해와 용어 설명이 주를 이루었고, 2권에서는 좀더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알려줍니다. 지은이 바딤 젤란드는 소련의 양자물리학자였고,이후에는 정보..

이 책은 어떤 훈련도, 명상이나 자아성찰 같은 자기개발서가 아닌 근본적으로 완전히 다른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삶에서 원하는 것을 얻고자 싸우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원하는 것을 그저 얻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자신을 변화시키는 길이 아닌, 본래의 자신으로 되돌아가는 길이라고 설명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일 년전에 읽었는데, 한 번 읽은 정도로 트랜서핑의 개념을 이해하기는 쉽지않습니다. 실천하는것은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글의 내용을 이번에 한번 정리해보려 합니다. 지은이 바딤 젤란드는 소련의 양자물리학자였고,이후에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다중우주 이론을 기반으로 현실변환 기법을 설명한 시리즈가 13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러시아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인생에서 얼마간의 시련을 겪고 난 후였다. 그 시기에는 더이상 하소연을 하며 내 감정 쓰레기를 받아줄 친구도 없었고, 술의 힘을 빌리는 것도 소용없음을 알게 된 때였다. 속앓이를 하다가 스스로 답을 찾고 싶었고, 현명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 책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책을 발견했다. "아직도 가야 할 길" 정말 생소했고 처음 들어 본 제목의 책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1978년에 출간되었으며 최장기 베스트셀러였다. 나에게 고난이 오지 않았다면 찾아보지 않았을 책을 알게되어서 지금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정신적인것, 영성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 M. 스캇 펙은 정신과 의사로 일했다. 마흔 두 살에 이 책을 썼고..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어른의 세계만 헤메고 있는 저에게 라는 표현이 참 좋더라고요. 모든 어른들이 어린이의 시기를 거쳐왔지만 여전히 어린시절과 결부 되어있기보다는 이제는 분리되었다고 느끼는 어른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서로에 대한 이해도 많이 떨어졌고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어린이에 대해 생각할수록 우리의 세계는 넓어진다." 서문에 적혀있는 말이에요. 어느새 딱딱해진 어른들로만 구성된 사회가 아닌 어린이가 있음을 생각하는 우리의 세계는 얼마나 크고 다양하고 재밌을까요. 저자 김소영님은 이십년 동안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했고 지금은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본래 본인의 글을 쓰려고 했는데 자꾸 어린이 이야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교육 이론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양육자도 아니기에 어린이에..

깨달음이라는 말은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이지만 '깨어남'이라는 말은 어딘지 생소합니다. 깨어남의 반대말은 '잠들어있다', '수면상태'일 것입니다. 저자가 깨어나지 못한 사람을 수면상태로 정의하는 것이 어리둥절하기도 합니다. 잠든 채로 살아가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저자는 의식적으로 깨어나지 못한 상태를 수면상태로 보고, 그와 반대로 의식이 깨어있음을 깨어남이라고 정의합니다. 이 책은 깨어남에 대한 개념을 정리해주고, 그 의식적 전환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제가 명상에 입문하고선 이미 깨달음의 경지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분들인가 궁금하던 차에 출간되어 운 좋게 손에 쥐게 되었죠. 저는 책을 읽을 때 줄을 치지않고 깨끗하게 보는 편이라 인상깊은 부분에 플래그 테잎을 붙여놓는데 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