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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맛집

롯데월드몰 코스요리 동화고옥

붓프레스 2023. 3. 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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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6층
영업시간: 월-일 11:30-21:00 (브레이크 타임 15:00-17:30, 주말 없음)
전화: 0507-1367-4665
예약: 캐치테이블


동화고옥은 함께 모여 꽃이 피어나는 집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궁중 음식을 현대적으로 전승하는 코스 요리 식당이에요. 지난 2월 중순에 아버지에게 좋은 일이 있어서 축하하려고 4인 가족이 식사할만한 식당을 알아보다가 찾은 식당입니다. 잠실에서 이동해야 해서 롯데월드몰점으로 예약했어요.

저희는 잠실에 오랜만에 가는거고 부모님은 지방에서 올라오셔서 롯데월드와 롯데타워, 롯데월드몰이 엄청 헷갈렸어요. 멀리서 오신다면 장소를 잘 숙지해서 오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식당이 있는 6층에서도 동화고옥은 식당가 안쪽에 있어서 가는 길이 조금 번잡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식당에 들어서니 미로처럼 긴 복도들이 나오더라고요. 갑자기 다른 장소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전체적으로 나무를 많이 사용한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웠어요.
 

저희는 내부에 있는 방이 아니라 바깥쪽 풍경이 보이는 통창이 있는 방으로 안내되었어요. 2월 중순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통창에서 쏟아지는 햇빛을 받고 있던 방이 아주 푹푹 찌더라고요. 들어서자마자 그 열기에 '헉' 했어요. 겨울임에도 직원 분께 에어컨을 틀어달라고 요청하였고 밥을 먹는 중에도 찜질방에 들어있는 것 처럼 덥더라고요. 
 
채광이 좋은 방이라 예뻤고 사진도 잘 나왔지만 저희가 12시에 예약을 했는데 오픈하고서 에어컨을 틀어두는 센스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걸하고 아쉬웠어요. 밥을 먹는 내내 가족 모두가 시원한 물을 계속 찾았어요. 테이블에 준비된 한 병당 1.5L는 넘을 듯한 물병이 두 개나 있었는데 나갈 때 쯤엔 다 마셨더라고요. 중간에 직원분께서 얼음 컵을 주시기도 하셨어요.
 

동화고옥 메뉴예요. 저희는 오찬 A로 4인했어요. 코스로는 바지락 타락죽, 목석초화, 감빛, 언양식 미경산 한우 불고기, 우렁 시래기 된장국, 동화골동면이 나오고 다소반과로 마무리됩니다. 한우 육회 추가 시 25000원이 추가되어요.
 
오찬 B를 선택하면 동일한 코스에 흑임자 멘보샤가 추가되고 오찬 C를 선택하면 멘보샤 추가에 언양식 한우 불고기가 향연 양념 갈비로 교체되어 나오더라고요. 
 

바지락 타락죽이에요.  바지락과 청어알, 들기름, 소나 양 등의 동물의 젖 또는 이것으로 정련해서 만든 음식인 타락이 들어간 죽이에요. 식용꽃도 한 개씩 들어가있어 예뻤어요. 맛은 고소하거나 단 맛없이 짭짤한 죽 맛이었어요.
 

목석초화예요. 중간에 있는 대구살 타르트를 시작으로 위쪽에 동그란 모양의 삼계 번, 왼쪽에 김에 싸여져 있는 캐비어 참치군함, 가장 아래쪽에 있는 트러블 갈비샌드를 순서대로 먹기를 권하셨어요. 저는 삼계 번 맛이 특이하고 맛있었어요. 번 안 쪽에 삼계탕 죽 맛이 났거든요.
 

세번째로 나온 감빛이에요. 홍시와 연어인데 딱 한 입의 즐거움이었어요. 아래쪽에 있는 국물과 같이 먹는건데요. 이것도 단 맛이 없었어요.
 

감빛을 먹으면 곧 식사가 나와요. 언양식 미경산 한우 불고기, 우렁 시래기 된장국, 동화골동면이 상에 차려지는데요. 불고기는 한 접시로 다 함께 먹는데 동화골동면은 1인 1그릇이에요. 면기가 커서 엄청 푸짐하더라고요. 소스와 반찬 4종, 야채무침이 곁들여 나오는데요. 김치도 그렇고 반찬은 크게 신경쓴 것 처럼 보이진 않았어요. 시래기 된장국은 우렁살과 시래기, 부추, 콩나물이 들어가 심심하지만 맛있었어요.
 
동화골동면에는 제주메밀, 한우, 계란, 통들깨, 참깨, 표고, 들기름이 들어갑니다. 이 동화골동면이 참 맛있었어요. 통들깨와 참깨가 꽤 많이 들어가 있는데 씹히는 맛이 고소하기도 했지만 식감이 좋았어요. 엄마가 통들깨는 이런 식으로 요리에 써본 적이 없는데 다음에 써봐야겠다고 하셨어요.
 

마지막으로 다소반과가 준비됩니다. 호두청과와 쌍화차청, 오미자차예요. 조그만 크기인데요. 달콤하게 입가심하면 식사가 끝납니다.
 
어른들을 모시고 식사하기 좋은 곳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음식 맛에 단 맛이 없었어요. 저희 어머니가 단맛을 무척 안좋아하셔서 다행이었지만 저는 단 맛을 좋아해서 아쉬웠어요. 단 맛이 없는 대신에 다른 맛이 나면 좋았을텐데 그냥 짭짤한 느낌이 커서 맛있다는 느낌은 많이 못받았어요. 그래도 식당이 참 깔끔하고 고급스러웠고 음식 메뉴도 고심한게 느껴져서 부모님은 대접받는 기분을 받으셨을 것 같아 만족하며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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