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또가는 맛집 사쿠라멘

사쿠라멘

 

주소: 경기 의정부시 호암로 243-12

영업시간:  월-금 17:00-21:00 토-일 11:20-16:00  화 휴무

전화번호:  031-829-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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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이 먹고 싶던 어느날 남편이 의정부시 라멘집을 검색해보더니 찾은 맛집 사쿠라멘이에요. 후기들이 한번 가신 분은 없더라고요. 예사롭지 않아서 평일에 찾았습니다. 사쿠라멘은 상점이 많지않은 동네 한적한 곳에 있어요. 처음 가게를 보고 '이곳이 맛집 맞아?'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평범한 식당같았거든요. 그런데 문 여는 시간이 다가오자 가게 앞으로 사람들이 모여들더라고요.

 

거의 매일 줄을 선다고 하여 4시20분쯤 도착해서 가게 입구쪽 웨이팅 보드에 이름을 작성했는데요. 3번째였어요. 근처에서 기다리다가 5시에 직원분이 부르셔서 들어갔습니다.

 

가게 내부 바 쪽이고 안쪽에 좌석이 대여섯개 정도 있어요. 자리에 앉으면 메뉴를 정했냐고 직원분이 물어보세요. 그리고 온 순서대로 주문을 받습니다.

 

사쿠라멘 메뉴판이에요. 저희는 첫방문이라 라유짬뽕(11,000원) 보통맛과 모듬돈까스(13,000원)를 주문했어요.

정말 맛있는 물. 결명자, 옥수수, 보리차를 섞어 만들었다고 해요. 물이 구수하고 맛이 좋아서 몇 컵을 마셨네요. 매일 끓여서 준비한다고 하니 정성이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사쿠라멘 조리 원칙인데요, 해산물과 야채는 매일 새벽 가락시장에서 사오신다고 해요. 짬뽕 조리는 한그릇씩 1인분 조리한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었어요. 

라멘집에서 김치주시는 건 처음 봐서 신기했어요. 칼국수집에 어울릴만한 김치였는데요.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해서 직접 담그신다고 하네요. 돈가스만 먹는 분들에게는 잘 어울릴것 같아요. 단무지도 촉촉했어요.

 

음식은 주문한지 30분정도 걸렸어요. 꽤 오래 걸렸지만 이미 매장앞에 줄서신 분들을 보니 앉아서 기다리는 것도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라유라멘이에요. 일단 그릇이 너무 커서 놀랬어요. 냄비같은 느낌. 가격에 비해 푸짐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라유 라멘은 얼큰한 일본식 사천짬뽕이라고 하는데요, 제 입에도 라멘보다는 짬뽕같은 맛이었어요. 한국적인 입맛을 가지신 분이라면 호불호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에요. 면이 얇아서 먹기 좋았어요. 그리고 해산물이 무척 싱싱해요. 오징어는 부드럽고 새우도 큼직해요. 라멘 위에 올라간 새우튀김도 바삭하고, 단품으로 나와도 손색없는 맛입니다.

 

저는 매운걸 좋아해서 보통맛이 딱 좋았는데 남편은 조금 맵다고 하더라고요. 다음에는 덜 맵개 하거나, 나가사키 짬뽕을 먹어봐야 겠어요.

 

모듬돈까스입니다. 돈까스와 치즈까스, 새우튀김이 나옵니다. 소스도 두가지예요. 치즈까스가 정말 일품이에요. 치즈가 가득 들어가서 굳기 전에 먹으려고 노력했는데도 꽤 커서 몇번 나눠먹어야 했어요. 튀김옷이 바삭한데 입천장에 따갑지 않을 정도로만 튀겨져서 먹기좋았어요. 라멘집이라 돈까스는 사이드처럼 생각했는데 튀김 수준이 훌륭했어요. 

 

저희는 처음 가본 맛집이지만 식사하고 나온 후에 다음에 또 가자고 얘기했어요. 보통 먹기전과 후의 마음가짐이 다른데 먹고 나서도 기분이 좋았던 식사였어요. 가격에 비해 양이 무척 많은데다가 맛도 좋고 간만에 정말 만족스럽게 식사한 것 같아요. 며칠이 지났는데도 생각나는 맛입니다. 사쿠라멘 추천합니다.